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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과학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 속 의식의 세계

by 뇌뚠뚠 2023. 12. 6.


1. 뇌의 의식과 무의식상태의 관계


뇌 스스로 자신이 어떤 상태인지 알 수 있는
의식상태는 진화 과정에서 나타난
기적 같은 현상입니다.
무의식상태는 의식화되지 않은 뇌의 상태입니다.
뇌의 처리 과정이 의식화되려면, 
동시에 연결되어 함께 동작하는
피질영역이 일정 크기 이상으로
확대되어야 합니다.
함께 활성된 피질영역이 소규모 이거나
동시성이 결여된다면 의식화되기 어렵습니다.
의식상태는 무의식상태보다 더 큰 규모의
뇌 영역이 함께 작용한 결과입니다.
무의식이 의식에 미치는 영향보다 의식이
무의식에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점에서
심리학자 울튼은 창의적 사고가 대부분
무의식적 처리의 탓으로 돌려지는 효과들이
사실은 어떤 문제에 대한 생각을
멈추었다고 가정되는 시간 동안
그것에 대해 의식적으로 생각한 결과라고 주장합니다.
의식은 뇌 신경처리과정을 뇌가
스스로 알아차리는 상태입니다.
뇌 상태의 각성 정도를 비교하면 
느낌은 좀 더 뚜렷한 의식상태이고 감정은
느낌이 더 분명한 상태입니다.
감정이 배제된 논리적 생각은
상징으로 구성된 의식상태입니다.
이러한 의식상태의 각 단계마다 무의식이
의식상태에 무작위적으로 출현할 수 있습니다.
무의식은 억눌린 본능의 발현이 아니라
의식단계로 도달하지 못한
뇌의 상태입니다.
의식상태에서 주의력이 분산되면
곧장 무의식상태가 됩니다.
의식상태에 도달하려면 상당한 규모의
피질영역이 동시 발화로 상호연결되어야 합니다.
의식상태는 신경조절물질의 작용으로
대뇌피질의 각성상태가 유지되는
능동적인 상태입니다.
이에 반해 무의식은 대뇌피질의 각성이 낮아진
수동적 상태입니다.
잠에서 깨어나는 순간 무의식에서
의식상태로 전환됩니다.
생각은 언어를 바탕으로 인과적이면서
논리적으로 표현되는 의식의 내용인데,
생각은 혼자 말하기 행동을 연습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행동할 수 없을 때 생각을 하는데,
생각은 표출하지 않는 행동입니다.
일차의식 과정과 더불어 언어능력이 진화하면서
감각에 대한 상세한 기억이 가능해집니다.
현재 감각과 과거 경험에 대한 기억의
흔적을 비교하면서
변화하는 환경에 관한 인식작용으로
시간을 인식할 수 있는 고차의식이 출현합니다.
시간에 대한 의식으로 과거의 관점에서 현재
진행되는 상황을 판단하고,
미래에 대한 전망을 갖게 되는,
예측하려는 뇌가 작용합니다.
이러한 뇌의 작용에서
시간상에서 연속적인 행위의 주체인
자아에 대한 의식화가 발현됩니다.

 


2. 의식의 12가지 속성


의식은 정의하기가 어렵습니다.
개별 속성만을 가지고 어렴풋이
느낄 수 밖에 없습니다.
에델만은 이러한 의식을
열두 가지 속성으로 설명합니다.
첫째 속성은 통일성과 일원성입니다.
우리는 어떤 풍경을 볼 때 풍경의
구성요소들을 개별적으로 인식할 수도 있지만,
하나의 그림으로 통합해 인식하고,
어떤 하나의 통합된 느낌을 받습니다.
얼굴을 볼 때도 마찬가지 입니다.
세부 패턴만 관찰하는 것이 아닌 전체를 봅니다.
동물의 경우에는 인간과 다른데, 동물은
여러 감각을 하나의 통합된 대상으로 볼 정도로
대뇌연합피질이 크지 않습니다.
둘째로 의식은 다양성과 분화성을 띱니다.
분화는 다른 속성으로 분류되는 다른 가지를
만드는 것입니다.
숲속에서 풍경을 바라보고 있는 상황을 상상해봅니다.
바람에 나뭇잎이 흔들립니다.
흔들리는 나뭇잎들 사이로 햇살이
비치다 구름이 천천히 지나갑니다.
의식은 항상 유동적으로 새로운 감각 입력을
계속 따라갑니다.
새로운 정보가 들어오면 지각적 의식이
계속 바뀌고 다양한 정보를 쫒아
끊임없이 의식은 분화됩니다.
둘째 속성인 분화성은 첫째 속성인
통일성과 상반됩니다.
반대의 속성이 동시에 일어납니다.
상반된 속성을 동시에 가질 수 있다는 것은
의식의 놀라운 능력입니다.
셋째 속성은 순차성과 변화성입니다.
에델만에 의하면 의식에는
일차의식과 고차의식이 있습니다.
일차의식만 가진 동물은 순차성에 대한
의식이 희박합니다.
따라서 이러한 동물들은 현재 상황까지 도달하게 된
일련의 사건들을 연결하지 못합니다.
과거에서 이어져 도달한 현재가 아닌
현재 그 자체만이 존재하는 것으로
인식합니다.
하지만 고차의식을 가진 인간은
'시간에 대한 의식'이 가능합니다.
역순으로 거슬러 올라가 무엇이 문제이며,
어떻게 해결할지 생각합니다.
인간의 의식에는 순차성과 변화성을 띠므로
인간에게는 시간이라는 개념이 존재합니다.
넷째, 의식은 감각양식을 통합합니다.
대화를 할 때 표정, 발음, 느낌을 종합하여
정보를 통합적으로 전달합니다.
다섯째, 의식은 구성적입니다.
개별 정보들로는 의미가 없지만,
이 정보들이 하나로 모이는 순간 의미가 생깁니다.
의식의 구성적 능력은 사물과 사건을
재구성하여 이에 다양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습니다.
의식의 여섯째 속성은 지향성입니다.
지향성은 한마디로,
대부분의 시간에 무엇을 의식한다는 것입니다.
의식에는 내용이 없이 텅 빈 상태로
의식 자체로만 존재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의식은 거의 항상 무엇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이는 자연에 존재하지 않은 상상의 동물을
형상화하는 것을 가능하게 합니다.
 
일곱째, 의식은 접근성과 연합성을 띱니다.
의식은 의도와 상관없이 지속적으로
뇌의 기억저장영역에 접근하고 연결하려고 합니다.
의식은 언제든 그 주제에서 벗어났음을 깨닫고
다시 처음 상황으로 집중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경험과 연합하기도 하고
어떤 분야의 기억 집합을 떠올릴 수도 있습니다.
여덟째, 의식에는 중심과 주변부가 있습니다.
중심과 주변을 구분하는 경계도 존재합니다.
중심에서 떨어진 주변부는 희미하게 의식됩니다.
그러다가 어떤 단서로 인해 의식이
경계로 이동하는 순간 경계지대에 있던
정보가 연결되면서 중심으로 들어옵니다.
주의의 초점이 이동할 수 있습니다.
아홉째, 집중에서 분산으로 의식이 조절됩니다.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을 때는 집중하다가
시간이 조금 지나면 집중이 분산되는 것입니다.
마지막 세 가지는 의식의 속성은
의식의 주관적인 속성에 들어가는데,
하나는 '감각질'이라고 변역되는
퀄리아(Qualia),
세계 속에서의 위치와 상황에 민감한 속성과
친숙한 상태와 친숙함이 결여된 상태입니다.
이 세 가지 속성은 모두 의식의 상태이자 속성입니다.
색깔과 맛에 대해서는 각자의 고유한 느낌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기 힘들지만 본인은
독특하게 인식하는 
지각적 의식을 감각질, '퀄리아'라고 합니다.
새록새록, 따끔따끔, 시큼시큼,
새콤새콤, 알록달록과 같은 형용사처럼
의식은 퀄리아(감갈질)를 통해 
아주 미묘한 수준까지 대상을 주관적으로
느낄 수 있습니다.
퀄리아는 자신에게는 고유하지만,
타인에게는 전달하기 힘든 각자의 영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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